전북도, 585가구 라돈 농도 측정 실시

전북도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이달 23일부터 내년 2월까지 도내 585가구를 대상으로 겨울철 주택 ‘라돈’ 조사를 진행한다. 자연 방사성 물질인 라돈은 암석과 토양, 건축자재 등에서 나오는 무색·무취의 기체로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 물질로 꼽힌다.

 

이번 조사는 시·군에서 읍·면·동별로 선정한 단독주택 517가구, 연립주택 68가구 등 모두 585가구에 대해 조사원이 라돈 검출기를 설치하고, 90일간 측정한 뒤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주택 라돈 조사는 2011년부터 2년 주기로 시행하고 있다. 1차(2011~2012년) 조사에서 전북의 평균 라돈 농도는 184㏃/㎥로 전국 평균 124㏃/㎥보다 높았고, 2차(2013~2014년) 조사에서도 전북 평균은 139㏃/㎥로 전국 평균 102.4㏃/㎥보다 높았다. 전북의 경우 화강암반 지질대가 널리 분포돼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라돈 농도가 높은 주택에 실내 라돈 저감 시범사업, 저감 상담, 라돈 알람기 설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실내 라돈 농도는 환기로 낮출 수 있는 만큼 날씨가 춥더라도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