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 '유네스코 NGO' 선정

국내 학술단체 첫 영예 / 국제교류 터전 큰 의미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소장 함한희)는 국내 학술단체로는 최초로 유네스코의 ‘인가 NGO(Accr edited NGO)’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25일 밝혔다. 이같은 선정 결과는 오는 30일 나미비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제10차 정부간위원회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전북대는 무형문화연구소의 유네스코 NGO 선정에 대해 “무형문화 연구와 조사·목록화·모니터링·교육 등 그간의 활동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유네스코의 무형유산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각종 정책적 학술활동 차원에서 국제교류의 터전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세계문화유산 선정 및 보호대책 등을 결정하는 유네스코와의 학술적 소통을 담보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과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ICCN), 무술연맹, 탈연맹 등 4개 단체가 유네스코 NGO로 활동해왔다.

 

특히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의 이번 유네스코 NGO 선정에 따라 우리나라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선정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유네스코에서는 지난해부터 무형문화유산 선정위원회 전체 위원 12명 중 6명을 ‘인가 NGO’ 가운데에서 선출하고 있다. 지난해 이 위원회에 학술단체인 ‘중국민속학회’가 아시아·태평양 대표로 참여했고, 2017년 임기가 끝나면 우리나라도 선정위원회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는 지난 2013년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중점연구소로 지정돼 무형유산 연구와 활용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전북대는 연구소의 국제적 학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연구공간과 시설 등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