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중학교 3학년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은 2년 연속 전국 꼴찌로 확인됐다.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29일 밝힌 ‘2015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중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5.5%였다. 전국 평균 3.5%보다 2.0%p나 높고,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다. 2014년도 평가 때에도 전북 중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5.7%였는데,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이었다. 또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4.3%였다. 이는 지난해 전북 미달률 4.2%보다 0.1%p 높아진 것이고, 서울·경기·강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것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전국 꼴찌 수준인 셈이다.
국가가 매년 한차례 실시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중학교 3학년(1~2학년 전과정, 3학년 1학기 과정 출제)과 고등학교 2학년(1학년 전과정 출제) 학생을 대상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 과목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교과 내용 이해도가 20% 미만이면 ‘기초학력 미달’로 분류된다. 모든 과목을 대상으로 하지 않지만, 국가가 매년 실시하는 예정된 시험인 만큼 평소 대비를 제대로 한다면 충분히 기초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시험이다.
전북지역 중고교생들의 기초학력 미달률이 높게 나오는 것은 전북지역의 일제고사 거부 분위기가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먼저 학교 현장에서 이런 부정적 분위기를 걷어 내야 한다. 학업에 열중하기 힘든 학생들에게 일제고사 거부 분위기는 공부를 더욱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 된다. 전북교육청이 최근 도입한 ‘또래학습나눔’과 같은 프로그램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공을 들여야 한다. 학교의 수월성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꼴찌를 해도 기초학력 수준은 유지해야 좀 더 나은 미래가 보장된다. 교육 현장에서 확실한 기본기는 만들어 졸업시켜야 한다. 교육계가 사명감을 가지고 학력 미달학생들에게 다가서야 한다. 부의 대물림 때문에 개천에서 용 나기 힘든 세상이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인생의 불가능은 없다. 그 뿌리는 키워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