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0일 오후 7시 FIFA U-20월드컵 전주 개막전에 만원 관중을 기대합니다.”
전북도축구협회는 지난 30일 U-20월드컵 경기 전주 유치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개막 경기에 도민들이 4만4031석의 좌석을 모두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은 “U-20월드컵 전주 개막전은 나머지 경기를 모두 합한 것만큼 주목도가 높다”며 “LG경제연구소와 전주시에 따르면 9경기가 열리는 전주가 얻는 경제적 부가가치가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개막전 만원 관중 달성을 위해서는 축구협회는 물론 전북도와 전주시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전북현대의 K리그 2연패 등으로 높아진 축구 열기가 더욱 확산되면 불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최국인 한국이 자동적으로 A조 편성이 확정됐다”며 “지역 예선을 모두 치르고 늦어도 2016년 11월 께 FIFA의 조 추첨으로 상대가 정해진다”고 말했다. U-20월드컵에는 6개조에 각 4개국식 모두 24개 국가가 출전한다. 이 중 전주에서는 모두 9경기가 열린다.
최근 FIFA가 발표한 경기 일정을 보면 한국팀은 오는 2017년 5월 20일(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전 겸 첫 조 예선 경기를 치르게 되며 23일에도 전주에서 두 번째 경기를 벌인 뒤 26일 수원에서 마지막 예선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한국이 예선 결과 조1위로 16강에 오르면 31일 다른 조 3위와 8강 진출을 놓고 전주에서 다시 경기를 갖는다. 한국이 8강에 오르면 6월 5일 천안에서 경기를 치르고 여기서 이기면 다시 한 번 전주에서 준결승 경기를 벌이게 된다.
이처럼 한국팀이 조1위로 통과해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전주에서만 한국경기 4회를 치르게 됨으로써 2017 FIFA U-20월드컵대회는 사실상 전주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도민들의 응원과 경기 관람 열기도 매우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도축구협회 유종희 전무이사도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비추어 보면 한국이 개초국 이점을 활용해 조1위 16강은 물론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전주월드컵경기장이 두 번 꽉 찰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대회에 앞서 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며 전주시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실무작업을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