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악철도 시범 도입 전력

남원시, 육모정~천은사 34㎞ 구간 계획 / 국토부 연구용역 진행·국회 관련 법 발의

남원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친환경 녹색 교통시스템인 지리산 산악철도를 시범도입하기 위해 전북도와 힘을 모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리산 산악철도는 주천면 육모정~고기삼거리~정령치~달궁삼거리를 잇는 1구간(18㎞)인 지방도 737호선과 달궁삼거리~성삼재~구례 천은사를 잇는 2구간(16㎞)인 지방도 861호선 등 모두 34㎞에 설치될 계획이다.

 

산악철도를 통해 지리산을 4계절 관광자원화하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은 1470여종의 국내 최대 자생식물과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정령치와 성삼재 구간은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 100선’에 포함됐다.

 

특히 지리산은 철쭉, 진달래, 원추리, 주목, 상수리나무 등 자생 야생화와 가을 단풍, 겨울 설경 등 사계절 볼거리가 가득할 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인 반달곰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그러나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5개월은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휴가철인 여름에는 폭주하는 차량으로 인한 소음, 매연, 분진, 로드킬로 소중한 자원과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따라서 지리산 순환도로에 미래 녹색 교통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친환경 산악철도를 도입하면 지리산의 소중한 환경을 보존하고 4계절 관광도 가능해진다.

 

또 몸이 불편해 산을 찾지 못하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계층과 산악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교통권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남원시는 지난 2013년 4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산악철도 시범도입을 위한 기술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시작하며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국토교통부 철도 R&D 사업으로 산악철도 핵심기술개발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 내년 1월 연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도 산악철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R&D 신규과제 선정을 위한 기획연구용역을 지난 10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남원시는 지리산 산악철도 시범도입을 위한 예산이 확정되면 새만금개발사업과 연계해 동부권 지리산 산악관광시대를 열어가는 특화된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업비를 국비로 확보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를 수차례 방문해 건의한 끝에 궤도운송법 일부 개정안이 강동원 국회의원 대표로 발의되는 성과를 거둬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