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현역 첫 불출마…중진들로 이어지나

호남출신 4선 김성곤 의원 "당 통합·승리 거름되고자" / 물갈이 기폭제 되나 '주목'

▲ 김성곤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호남 출신 4선 김성곤 국회의원이 지난 30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중진들의 후속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이 침몰의 위기에 빠져 있는데 호남 최다선 의원이 지역구에서 표 몇 장 더 얻으려고 바삐 뛰는 모습이 미안하고 한심하게 여겨졌다”며 “당의 통합과 승리에 조그만 거름이라도 되고자 저의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를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네 번이나 공천을 준 당에 보은하는 길은 총선까지 당의 화합을 위해 저의 온 몸을 태우는 일”이라며 “갈라진 당심과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를 아주 떠나는 것은 아니며, 당의 승리를 위해 어디든지 가라면 가겠다”며 험지 차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나온 이번 선언으로 새정치연합 내에서도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론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혁신위원회의 공천혁신안에 따라 현역의원에 대한 ‘20% 물갈이’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중진 용퇴론이나 호남 불출마론 등 압박도 커지고 있어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새누리당에서는 5명의 현역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