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상대적 불수능’이었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표가 수험생들에게 2일 배부될 예정인 가운데, 일선 고등학교서는 하루 앞선 1일 성적 현황을 전달받았다.
전북지역 복수의 일반계 고등학교 진학 담당 교사에 따르면, 수학을 제외한 전 영역에서 학생들의 성적이 예상 이하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9월 모의평가에 비해 실제 수능에서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일반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적응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올 수능 시험의 실제 난이도 자체는 ‘쉬운 수능’ 기조 이전에 비춰봤을 때 평범한 수준이었지만, 6월·9월 모의평가가 거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1등급=만점’일 정도로 지나치게 쉽게 출제된 탓이다.
이처럼 일반고교 수험생들에게는 ‘상대적 불수능’이었던 반면, 재수생이나 자사고·특목고 학생들에게는 지난 2015학년도 수능보다는 나은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오희상 전주 근영여고 교사는 “일반고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타격이 있다”면서 “반면 재수생들은 강세를 보일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비록 난도가 낮아 1~2문제만 실수로 틀려도 등급이 크게 하락했던 지난 2015학년도 수능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수시모집에서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탈락하는 수험생이 평년에 비해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개인별 수능 성적통지표는 2일 오전 10시 배부될 예정이다. 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재수생이나 검정고시 수험생과 같은 원거리 수험생들을 위해 이날 낮 12시에 이메일로 성적 통지표를 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본격적인 대입 정시모집이 시작된다.
이에 맞춰 전북 대입진학지도지원단은 오는 7~8일 정시 배치표 제작 및 입시 전략 수립 워크숍을 실시하며, 오는 10일에는 학생·학부모를 위해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정시모집 지원전략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박희윤 전북제일고 교사와 김용진 동국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교사가 이날 강의에 나선다.
이와 함께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는 전북도교육청 7층에 대면상담실이 마련되며, 17일에는 군산·익산교육지원청에서도 상담실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