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정상회의 등 프랑스 파리 방문 일정을 마치고 2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로 이동해 ‘원전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단계 격상시키고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신규원전 건설 및 철도, 교통, 통신 등 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또한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제조업 중심에서 과학기술, ICT, 보건의료, 문화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 도 집중 논의했다.
체코는 향후 수년 내에 원전 1∼2기 건설 공사를 추가로 발주하고, 기존 원전들의 수명 연장을 추진하는 등 신규 원전시장 규모는 10조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 대통령은 체코가 원전시장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부상한 만큼 올해 초부터 우리 기업의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을 들여왔다.
박 대통령은 3일 개최되는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체코·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정상회의에서도 신규 원전 건설 참여 방안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체코뿐만 아니라 슬로바키아, 폴란드는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이거나 추진 중인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중유럽 정상외교에서 V4 국가의 기초과학 기술과 우리나라의 응용과학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기회의 창출을 제안, 우리나라의 수준 높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V4 국가로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