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백제문화 후세에 전승" 익산 미륵사지석탑 불사리 봉안식 1000여명 참석 성황

익산 미륵사지 석탑 불사리 봉안식이 3일 미륵사지 석탑 보수현장에서 나선화 문화재청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한웅재 익산시장 권한대행, 이춘석·전정희 국회의원, 시의회 조규대 의장을 비롯한 불교 신도 및 지역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미륵사지! 새 희망을 염원하다’란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는 종교를 초월한 하나가 되어 평화와 화합, 상생을 도모하자는 의미에서 불교신도는 물론 도내 각 종교단체 대표와 다문화가정 대표 등도 참여함에 따라 1400년 전 백제의 희망이었던 불사리를 불교문화의 상징인 미륵사지 석탑에 봉안하는 이날의 봉안식 의미를 더욱 뜻깊게 했다.

 

이번에 봉안된 불사리는 지난 2009년 1월14일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 1층 심주석에서 나온 불사리 13과다.

 

당시 출토에서 미륵사 창건 과정과 시기, 백제의 역사와 문화적 위상, 사리봉안의례 등을 살펴볼수 있는 백제 최대의 고고학적 성과로 평가 되었던 금제사리봉영기, 사리를 넣는 금동제사리병, 유리 구슬 등의 복제품, 석탑 수리기 1점, 불교계의 발원문 1점 등 11건 1051점도 함께 봉안됐다.

 

불사리 봉안의 의미는 백제 제30대 무왕이 백성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고 백제의 융성을 기원하며, 익산 금마에 삼국최대의 사찰 미륵사를 창건하였던 원대한 희망을 다시금 되살려 웅장했던 미륵사의 진정성을 보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미륵사지는 또 하나의 역사적, 종교적 이야기를 지니게 돼 종교인들에게는 성지로서, 일반 관람자들에게는 역사문화 유적으로, 전북에겐 문화관광자원으로서 의미를 갖게된 셈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미륵사지가 백제의 희망이었던 만큼 전북을 대한민국의 희망에 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올 한해 우리는 전북발전의 희망을 다지는 삼락농정과 토탈관광, 탄소산업 등 도정 핵심과제의 초석을 탄탄히 해 내년에도 도민에게 새 희망을 염원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웅재 익산시장 권한대행은 “미륵사지 사리장엄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기폭제가 되었고, 또 미륵사의 진정성과 백제유산의 위대함을 만천하에 드러내 준 우리에겐 더없이 고귀하고 값진 크나큰 선물과도 같은 존재였다”면서 “ 백제인의 창의적 정신과 찬란했던 백제문화가 후세에 영원토록 전승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