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항공대대 이전 속도낸다…"내년 3월 착공 예정"

10년째 표류해온 전주 항공대대 이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편입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 3월 착공을 목표로 연내에 토지보상을 시작할 방침이다.

 보상 대상 토지는 도도동 일대 153필지, 총 29만7천㎡로 토지주가 80여명에 이 른다.

 현 송천동 항공대에서 직선거리로 8㎞ 떨어진 도도동은 주로 논으로 이뤄져 있다.

 공사는 민간사업자인 ㈜에코시티가 맡아 진행해 2018년 말에 완료한다.

 시는 늦어도 2월 말까지 보상을 마무리하되 협의가 여의치 않은 토지는 강제수용하기로 했다.

 이는 80여명의 토지주 가운데 일부가 아직도 반발하고 있지만, 국방부와의 협의 사항 이행과 행정 절차 등을 고려할 때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입장에서다.

 전주시 관계자는 "다음 주께 토지주에게 개별적으로 토지보상안을 통보하며 본격적으로 보상작업을 진행하겠다"면서 "끝내 보상에 응하지 않는 토지주의 땅에 대해서는 강제수용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도도동과 경계한 인근 김제시와 완주군 마을에 대해서는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간접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애초 전주시는 2006년 향토사단인 육군 35사단을 임실군으로 이전시키면서 항공대대를 사단 인근으로 동반 이전시키고 사단·항공대대 부지를 신도시 개념의 '에코타운'으로 개발하려 했다.

 그러나 소음 피해나 각종 안전사고 등을 우려한 임실 주민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항공대대 이전이 장기 표류하자 전주시는 결국 제2, 제3의 장소를 물색하다 올해도도동을 이전 후보지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