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전주의 한 병원과 6개 제약회사간에 불법 리베이트가 오간 정황이 포착돼 제약사 4곳의 관계자에 게 소환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주 내에 제약사 4곳의 관계자 6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J병원 이사장과 병원장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전주 J병원과 6개 제약회사의 자료 분석을 마쳤다.
경찰은 J병원이 2010년부터 특정 제약회사의 제품을 써주는 대가로 수십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수사는 이들 제약업체의 돈이 과연 이 병원의 누구에게 흘러들어갔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이들 제약사 관계자를 상대로 전국의 다른 병원과의 유착 의혹도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경찰은 실제로 한 제약업체가 J병원 뿐 아니라 전국의 5~6개 병원에 리베이트를 뿌린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서류 양이 많아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제약업체 관계인을 조사하면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