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가예산에 새만금 국제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비(8억 원)가 반영돼 새만금 국제공항 입지선정을 포함한 사전 타당성 용역이 내년 상반기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항 후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후보지로 검토된 지역은 김제공항 부지와 군산공항 인근 새만금 공항부지(6.0㎢), 김제시 만경읍 화포리 일대(약 990만㎡) 등 3곳. 이 가운데 김제공항 부지는 조만간 공항건설 기본계획이 폐지될 것으로 예상돼 제외되면서 새만금 공항부지와 김제 화포 일대 등 2개 지역으로 압축되고 있다.
양 지역 모두 장·단점이 있어 최종 입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군산공항에 인접한 새만금 공항부지의 경우,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등 새만금 활성화의 적지로 꼽히고 있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고도제한으로 15층 높이의 건물이 들어서기 힘들어 기업유치 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제 화포지역은 부지 확보가 용이하고, 민원발생 소지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전체 부지 규모가 다소 작은데다 활주로가 동서방향이어서 동서 군산 미공군기지의 비행안전구역에 저촉되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용역을 실시하면서 어떤 기준을 중요시하느냐에 따라 최종 입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북도 관계자는 민원 발생여부와 안전성·경제성 등을 제시하면서 “국토부의 공항입지 선정 등의 용역에서는 ‘민원이 없으면서도 접근성이 좋고, 부지확보가 용이한 지역’이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2개 지역은 민원이 없고 부지확보가 용이하다는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다만 접근성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김제 화포지역은 새만금∼전주간 도로가 개통되면 전주를 비롯한 도내 어느 지역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접근성 측면에서는 새만금 공항부지에 비해 다소 유리하다.
그러나 새만금 공항부지도 오는 2020년께 새만금 내부간선도로인 동서2축과 남북2축 도로 등이 건설되면 접근성이 현재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새만금 신항만과 국가계획 반영이 추진중인 새만금∼대야 및 서해안 철도와 인접해 있어 향후 여객 및 화물수송을 위한 교통요충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