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전북지역 농가는 매년 급감 추세에 있다. 2005년 12만 가구에서 10년 사이 2만 가구가 줄었다. 고령화와 함께 농업 인구의 감소는 앞으로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물론, 농가 수의 감소가 농업 경쟁력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 도내 농가 인구 비중은 13.3%지만 농업 생산액 비중은 도내 전체 산업의 8.7%에 불과하다. 농업의 경쟁력과 생산성이 그만큼 취약하다. 고령화 등으로 소규모 영세농들이 농업에서 이탈하게 될 경우 자연스럽게 농가의 규모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농가 수를 유지하기 위해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정부가 농지규모화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농가 수의 감소에 따라 농촌의 활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도내 농가 경영주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70세 이상이 40.2%(4만1870가구), 60대가 29.7%(3만859가구)에 달한다. 영농승계자를 확보한 도내 8560개 농가 중 54.9% 승계자의 연령이 40대 이상이다. 20~30대 젊은 농업인이 농업에 등을 돌리면 농업과 농촌의 미래도 없다. 정부가 그동안 농업후계경영인육성이나 2030세대 농지지원 사업 등 젊은 농업인 육성정책을 펴왔으나 역부족이다. 젊은 농업인 부재는 영농 자체의 어려움에 그치지 않고 농촌의 교육·문화·복지 등 전반에 악영향을 주는, 농촌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다.
영농 승계자가 늘어나려면 새로운 농업인력 양성도 필요하지만, 젊은 농업인들이 농업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붙들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 근래 40대 이하 젊은 도시민의 귀농귀촌이 늘면서 농업농촌 후계인력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이들 귀농인들 역시 농업 환경에 따라 언제 등을 돌릴 지 알 수 있다. 젊은 영농 후계인과 새로 수혈된 귀농인들이 제대로 착근할 수 있게 애로점이나 지원방안을 잘 살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