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과정 이동국 "최강희 감독, 쉽지 않은 길"

아시아축구연맹 C급 시험 / 이천수·염기훈 등도 참가

▲ 10일 경기도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C급 지도자과정 실기시험에 참가한 이동국. 연합뉴스

최근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2년 재계약에 성공한 이동국(36)이 10일 지도자과정을 밟으며 “오랫동안 지도자를 하신 (소속팀) 최강희 감독이 쉽지 않은 길을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이날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C급 지도자과정 실기시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C급 지도자과정은 12세 미만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가르치는 초급 수준이며 이 과정을 통과해야 B, A, P급 등 상위과정을 들을 수 있다.

 

이동국은 “선수 하나하나를 파악해야 되고 생각할게 한두가지가 아니다”면서 “선수는 따라가기만 하면 되지만 지도자는 전체 선수를 지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에게 말로 전달하는 게 어색하고 시행착오가 있지만 교육을 통해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면서 “강요하기보다 선수 눈높이에 맞춰 장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또 “현역 선수로 지도자과정을 밟으며 선수들과 지도자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시간”이라면서 “교육을 통해 지도자로 가는 길이 가까워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교육기간에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은퇴한 이천수를 비롯해 염기훈(수원), 조원희(서울 이랜드) 등 다수의 현역선수들이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다.

 

이동국은 이천수에 대해 “이천수와 같이 교육받고 있지는 않지만 선수들 눈높이에 맞춰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좋은 지도자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