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여 먹으면 몸 좋아지겠지" 인삼 절도 70대 일가족 검거

수 백 만원 상당의 인삼뿌리를 몰래 훔치려던 일가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소 허리가 좋지않고 수술한 다리 때문에 몸이 불편했던 안모씨(73·전주)는 문득 인삼이라도 달여 먹으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웃에게 어디가면 인삼을 많이 구할 수 있는지 물었고 돌아온 말은 “진안으로 가보라”였다.

 

돈은 별로 없고 고심하던 그는 결국 몰래 인삼을 캐기로 작정했고 지난 13일 오전 7시께 아내 김모씨(72), 처형 김모씨(78)와 함께 진안군 지역을 돌며 범행 장소를 물색했다.

 

성수면 인근에 다다른 이들은 인적인 뜸한 김모씨(55)의 인삼밭을 목표로 정했고, 미리 승용차 트렁크에 챙겨둔 곡괭이 2개와 갈고리 1개를 이용해 인삼 가지와 뿌리를 정신없이 긁어댔다.

 

인삼 779뿌리를 캤을 때쯤 마침 이를 목격한 밭 주인 김씨가 급히 경찰을 불렀고, 출동한 경찰은 200만원 상당의 인삼 가지와 뿌리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안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