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새정연 전북도당위원장 직대 누가 되나

최고위, 도당 '사고당부' 지정 인선 절차 / 김춘진·최규성·이춘석·이상직 의원 등 거론

유성엽 의원의 탈당으로 도당 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된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이 사고당부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당 최고위원회의가 도당 위원장 직무대리에 누구를 임명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2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북도당을 사고당부로 지정했다. 그러나 최고위는 이날 회의에서 도당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을 인사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정치권은 애초 최고위가 이날 사고당부 지정과 함께 도당 위원장 직무대리를 임명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최고위는 이날 사고당부 지정 뒤 후속 절차에 대한 의견만을 교환했다.

 

사고당부로 지정되면 통상적으로 90일 이내에 개편대회를 열어 후임 도당위원장을 인선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고위에서 직무대행을 임명할 수 있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 의결을 통해 후임을 임명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도부는 전북지역 의원들을 상대로 의견 수렴을 거쳐 직무대행을 인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8일 전북지역 의원들은 긴급 회동을 갖고 향후 도당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직무대행의 경우 최고위 결정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가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익산시장 재·보궐 선거와 향후 진행될 선거구 획정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판단, 직무대행을 인선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마평이 나오는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익산갑)가 도당 위원장을 맡게 되면 내년 익산시장 재·보궐 선거 공천 과정에서 공정한 선거관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잡음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선거구 획정에서 전북이 10석이 되면 김제와 부안의 합구가 예상되는데 3선인 최규성(김제·완주)·김춘진 의원(고창·부안) 중 한명을 선택할 경우 공정성 시비가 제기될 수 있어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도당 위원장이 공석이기는 하지만 지도부가 섣불리 결론을 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의 선거상황과 의원 간 역학관계 등을 모두 고려해 최종적으로 후임자를 인선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