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올 한해 135개 기업을 유치했지만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산업단지에 활기를 불어넣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별 투자 유치 활동, 입지 보조금 지원 전략 등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기업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북도는 21일 올해 135개 기업을 유치해 투자 예정액 8000억 원, 잠정 고용 인원 5000명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전북도의 기업 유치 실적은 2013년 129개, 2014년 132개, 2015년 135개로 130개 내외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 예정액은 3조 2210억 원, 잠정 고용 인원은 1만 6308명이다.
기업 유치 실적은 투자 협약(MOU)을 체결한 기업은 물론 MOU를 체결하지 않고 신설·이전·증설한 기업을 포함한 수치다.
전북도는 주요 성과로 벨기에 솔베이사의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 ‘실리카(Silica)’ 생산 공장 착공, 다원시스·도드람협동조합·독일 아그라페름 등 강소기업의 전북 유치를 꼽았다. 솔베이사는 내년 12월까지 공장을 준공한 뒤 2017년부터 그린타이어용 고분산 실리카를 생산할 계획이다. 다원시스는 2028년까지 전동차 및 의료 분야에 3990억 원, 도드람은 김제산업단지에 12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세계 경기 침체,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등 대내외적 악조건 속에서 실속 있는 기업 유치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남도의 기업 유치 실적은 271개 기업, 5조 9200억 원 규모로 기업 수는 2배, 투자 예정액은 7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한 조성이 완료된 도내 일반산업단지 가운데 분양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산업단지도 눈에 띈다. 분양률이 저조한 시·군은 정읍첨단과학산업단지 9.9%, 부안신재생산업단지 14.1%, 익산종합의료산업단지 32.0%, 익산외국인부품소재산업단지 39.2% 등이다. 특히 2011년 조성된 부안신재생산업단지의 입주 업체는 1개로 이마저도 입주 계약을 체결한 뒤, 공장 착공도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