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현역 의원 20% 물갈이’를 위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채점이 시작됐다. 평가 결과에 따라 정치인으로서 명운이 결정되는 만큼 현역 의원들이 평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조은 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오후부터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속도로 볼 때 내년 1월 12일께는 평가가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선출직평가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평가위원인 안용흔 대구카톨릭대 교수는 “(평가과정에서) 의원 이름은 다 코드화 돼 있어 평가위원들은 이게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도 “평가위원들은 자기가 평가한 의원에 대한 총점을 알 수 없다”며 “따라서 저희도 평가가 끝났을 때 순위를 알 수 없다”며 공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평가는 지역구 의원에 대해선 △의정활동·공약이행 (35%) △선거기여도(10%) △지역활동(10%) △다면평가(10%) △여론조사(35%)이고, 비례대표 의원은 △의정활동(70%) △다면평가(30%)다.
선출직평가위는 이미 의원 간 다면평가를 완료했으며, 지난 주말부터 선출직평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여론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평가위의 채점이 본격화되면서 현역 의원들의 진영에서는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도에 비해 현역 의원 개개인의 지지도가 전국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전북 지역 의원들의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주말 동안 평가를 위한 여론조사가 돌아갔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다. 특히 안철수 의원 탈당으로 지역 여론이 더 사나워진 상황이어서 조사결과가 더 나쁘게 나오지 않았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