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월영습지 생태 보전·복원 본격화

새만금환경청 계획 수립 실시 / 내년부터 14개 사업 63억 투입

지난해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정읍 월영습지’에 대한 생태 보전·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새만금지방환경청은 23일 정읍 월영습지를 보다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정읍 월영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월영습지 생태복원사업 등 14개 사업에 6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이 기간 모두 52억원의 예산을 들여 습지보호지역 내 훼손된 지형을 복원하고 안정된 습지 생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단계별 생태복원사업을 실시한다.

 

또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생태탐방객들에게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관리초소, 종합 안내판, 동·식물 해설판, 전망대 등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습지와 연계한 월영습지길, 내장산실, 숲속 오솔길 등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읍시는 탐방데크 설치 등의 사업에 1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내장산국립공원에 인접한 정읍시 쌍암동 일대 37만4960㎡ 면적에 이르는 월영습지는 지난해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월영습지는 지난 2011년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가 실시한 전국 습지조사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동·식물 서식실태와 습지기능 등에 대한 정밀 조사결과 절대보전등급 1등급으로 평가받았다.

 

구렁이, 말똥가리, 수리부엉이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식물과 포유류·조류·육상곤충 등 동물 122종, 식물 154종 등 총 276종의 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