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기상기록을 살펴보니,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과거 38년(1971~2008)간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10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 12월25일에 눈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가장 많이 맞았던 도시는 대전으로 밝혀졌다. 38년간 총 11번으로, 확률로는 30%정도이다. 반면, 기온이 높은 부산은 10% 확률로, 2001년 2.2㎝의 눈이 쌓인 것이 유일하다. 눈이 내려도 대부분 흩날리는 정도여서, 쌓일 정도의 눈이 내릴 확률은 3%까지로 더 낮아진다. 전주는 2000년 이후 크리스마스 혹은 크리스마스 전후 눈이 내린해는 지난 15년 동안 8번, 눈다운 눈이 아니었지만 화이트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느끼게 해주었다. 올해는 아쉽게도 크리스마스의 눈을 기대하기는 어렵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