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송하진 도지사가 민선6기 핵심사업으로 내건 토탈관광 구축을 위한 첫 사업으로 전주시와 완주군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전북 관광 패스라인 구축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27일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관광객들이 전주·완주 지역의 교통과 관광자원, 숙박, 음식·카페 등을 ‘전북관광자유이용권’ 카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 관광 패스는 모두 4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1차로 1일권 2종 4000장, 2일권 2종 1000장 등 모두 5000장을 발매했다. 전주역과 고속버스터미널, 경기전, 오목대, 한옥마을 등 전주시 관광 안내소 5곳과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에서 판매한다. 이 카드 한 장으로 전주와 완주의 관광지 10곳을 무료 입장할 수 있고, 공영 주차장 13곳에서 2시간 무료 주차 할 수 있다. 특별 가맹점 70 곳에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적극 이용해 볼 만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사업 개시 두 달 동안의 결과는 형편 없다. 24일 현재 팔린 관광 패스는 1152장으로 전체 발매량의 23%에 불과했다. 관광패스 시범사업은 내년 1월 말 종료되며, 판매되지 않은 관광패스는 폐기된다.
어차피 문제점을 찾기 위해 진행되는 시범사업이고, 향후 본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보완하는 기회로 삼으면 된다고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연구용역까지 실시하며 야심차게 진행한 시범사업 치고는 중간 결과가 너무 초라하다.
전북관광자유이용권은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주요 관광지를 무료 주차하고 입장할 수 있다. 70곳의 특별 가맹점에서 5∼10% 할인된 가격으로 식사를 하거나 숙박할 수 있다. 그런데도 판매가 부진한 것은 새로운 사업에 대한 홍보 전략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 무료입장 대상이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루이엘모자박물관에 무료 입장할 수 있지만 이곳에서 모자를 구입할 때 소정의 할인혜택은 없다. 삼례문화예술촌도 마찬가지다. 이 사업은 분명 관광객에게 많은 편익을 제공한다.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홍보도 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전북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선 ‘조금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관광객 입장에서 보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