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협·작가회의·소설가협 등 문예지 출간 잇따라]다양한 문학의 빛으로 새해 새아침 밝히다

〈전북문단〉 〈작가의 눈〉 등 10여권 / 사회적 메시지·풍성한 감성 등 담아

 

지난해를 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아침. 전북 문인들의 문학적 성과와 소망을 담은 문예지가 풍성하다. 전북문인협회와 전북작가회의가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전북문단〉과 〈작가의 눈〉을 펴냈고, 전북수필문학회, 전북소설가협회, 석정문학회, 온글문학회 등도 문학적 역량을 모아낸 동인지를 잇따라 묶었다.

 

전북문인협회(회장 안도)의 〈전북문단〉(제77호)은 특집을 다채롭게 엮었다. 강명수 김재교 장지홍 전순자 신입회원의 시로 문예지를 열었다. 지난해 탄생 100년을 맞아 조명사업이 활발했던 미당 서정주시인의 시와 그의 삶과 작품세계도 송하선 김동수 시인이 다뤘다.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문학단체인 ‘문예가족’동인회의 문학사도 살폈다. 문단 활동이 활발한 김제문인협회도 소개됐다. 원로 문인인 이보영 평론가와 이운룡 시인의 평론과 김계식 시인의 시등 회원들의 시와 시조, 수필, 동시, 평론 등이 풍성하게 실렸다. 안도 회장은 “작가적 양심과 작가적 자세를 가지고 아름다운 글을 쓰자”고 강조했다.

 

전북작가회의(회장 김병용)의 〈작가의 눈〉(22호)은 지난해 광복 70주년에 대한 회원들의 단상을 특집으로 꾸렸다. 강상기 작가는 “신체불구와 언어장애가 있는 참, 서러운 백성으로 여기까지 왔다…보수할데가 너무 많아 계속 보수만한다…”며 우리사회를 진단했고 김저운 작가는 “…소녀상 옆 빈의자에 앉아본다. 아직도 불끈 쥔 채 펴지 않는 주먹. 그 손을 펴주고 싶다. 손톱에 봉숭아 꽃물을 발갛게 물들여주고 싶다”고 했다. 경남 하동군에 작가의 방을 둔 박남준 시인, 지난 여름 펴낸 시집 〈증독자〉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시인을 도혜숙 시인이 찾았다. ‘제6회 작가의 눈’작품상을 수상한 김저운 소설가의 중편 「회문(回文)」도 수록됐다. 박성우 안성덕 유강희 이병초 황보윤 경종호 김유석 박월선 김종필 최기우 문병학 작가의 시 소설 동시 동화 수필 희곡 논평도 눈길을 끈다.

 

신석정 시인의 문학정신을 잇는 석정문학회(회장 소재호)의 〈석정문학〉(제28집)은 ‘석정의 생애와 문학’, ‘석정 서문모음’을 특집으로 엮었다. 석정의 제자 허소라시인이 석정 시가 만들어진 배경을 조명했다. 박영희 시인의 시집 〈구슬빽과 허리띠의 의미〉, 故 이기반 시인의 〈겨울나그네〉와 〈내마음의 꽃밭〉, 황송문 시인의 시집 〈조선소〉에 실렸던 석정의 서문도 만날 수 있다. 제2회 신석정문학상 수상자인 복효근시인의 「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법」 등과 촛불문학상 정지윤 시인의 「샘 치과」도 수록됐다.

 

전북소설가협회(회장 김한창)도 〈소설전북〉(20호) 발간했다. 남원에서 문단활동과 글쓰기를 이어오는 윤영근 작가의 「길 위의 소리꾼」을 원로초대석에 모셨다. 이선구 작가의 「망해사 가는 길」을 비롯해 김명희 노령 박은주 박이선 박종식 오상근 정영신 작가의 작품도 실렸다.

 

전북수필문학회(회장 서정환)의 〈전북수필〉도 제81집을 묶었다. 서정환 회장은 “인간적인 희망을 잃어가는 미래를 향해 질주하는 우리사회에 문학이 따뜻하고 예리한 감수성으로 생명·사랑·희망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이경 박옥근 송복련 심선경 이양주 최장순 작가의 수필이 ‘초대수필’로 소개됐고, ‘제28회 전북수필문학상’을 수상한 고재흠 이용만 작가의 수상작 「봄의 소리, 봄의 몸짓」「작은 천사들을 맞이하며」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과 ‘첫눈에 대한 소고’를 주제로 한 김훈 이남구 선산곡 조기호 수필가의 글도 실렸다.

 

온글문학회(회장 백봉기)의 〈온글〉 제15집도 다양한 특집으로 구성했다. 김영석 이준관 손종호 유홍준 작가가 문학의 기능과 시 쓰는 방법 등을 일러준다. 온글문학상과 아름다운 문학상 수상자인 이정숙 김완철 구순자 김한하 작가의 작품도 소개했다.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 전북지역위원회(회장 김경희)도 〈전북PEN문학〉(제14호)을 펴냈다. 김영 심재기 조미애 시인의 작품을 비롯해 회원들의 시조와 동시 동화 수필 평론 등이 풍성하게 엮었다.

 

한국신문학인협회 전북지회(회장 김용완)는 〈신문학〉(제8집)에서 ‘제4회 전북신문학상’수상자인 이남구 작가의 수필을 소개했다. 고(故) 곽병술 선생의 유고작과 추모글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