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바꿀 키워드] '명품도시' 골격 갖춘 전주시…이제는 '본격 성장'이다

2016년 전주시정의 핵심사업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2017 FIFA U-20 월드컵 개최 준비, 2025 전주푸드플랜사업 활성화, 도시재생사업이 그 것들이다. 이 사업들은 전주시가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도시를 성장시킨다는 의도를 담고있다.

 

■ U-20 월드컵

- 경기장 시설보수·교통대책 / 문화월드컵 목표 준비 만전

 

전주시가 오는 2016년에 가장 먼저 시작하는 사업은 ‘2017 대한민국 FIFA(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비다. 대회는 2017년 5월20일부터 시작된다. 국내 6개 도시에서 23일간 치러지는 U-20 월드컵의 개막전은 전주에서 열린다. 또 조별예선과 결선 토너먼트 전체 52경기 중 A조 조별 1~2라운드 전체경기와 16강전, 8강전, 4강전을 포함한 총 9경기가 전주에서 열린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해 전주시가 U-20 월드컵 개막도시로 확정된 직후 “가장 한국적인 개막전을 열어 세계 축구팬들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이번 대회의 개막전을 전주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알릴 수 있는 ‘문화월드컵’으로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U-20 월드컵이 전주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주시는 U-20 월드컵 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지역문화와 지역축제를 연계시킨 월드컵을 이끌어나갈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전주국제영화제와 한지문화축제, 무형유산포럼 등 전주를 대표하는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를 U-20 월드컵 기간에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전주의 문화축제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관광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목적도 담고 있다.

 

전주시는 월드컵 경기장 시설 보수 예산으로 30억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장 시설보수 계획을 수립한 뒤 전광판과 조명, 음향설비를 교체할 계획이다. 또 송천동에 조성중인 U-20 월드컵 훈련장 공사를 모두 완료하고, 숙박시설과 교통대책 마련 등 대회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시는 전북현대프로축구단 클럽하우스 방문과 축구경기 관람, 한옥마을 관광, 숙박, 소리문화의전당 기획공연 등을 연계한 U-20 월드컵 관련 패키지 관광 상품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 전주푸드

- 시민들 밥상에 지역먹거리 / 매장 추가개설 등 본격 추진

 

올해 시민들의 건강한 밥상을 위해 첫 선을 보인 ‘전주푸드 2025플랜’. 사업 시행 2년차를 맞는 올해는 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의 대도시 먹거리 전략인 전주푸드플랜 10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4년에는 현재 시민들의 밥상에 올라가는 식품 중 5%에 불과한 지역먹거리 공급비중을 25%까지 끌어올려 연 2000억원 규모의 먹거리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어 전주 독립경제 실현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전주시는 올해 전주푸드플랜의 최우선 과제로 지속가능한 생산체계를 확립해나갈 계획이다. 농업의 생산구조를 다품목 소량생산 연중 공급체계로 개편하고, 다수의 가족소농을 직매장과 연결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전주푸드 직매장을 2개소 추가 개설한다. 전주푸드 직매장에는 전주의 전체 7000여 농가 중 1000여 농가를 참여시킬 계획이고, 향후 10년 내에는 5000여 농가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생활권 거점매장 3곳 개설과 전주푸드센터 4곳 개설, 슬로푸드 레스토랑 2곳 개설, 학교급식 연계 강화, 영유아·어린이·노인 급식, 엄마의 밥상 등 시민먹거리 접근성 보장을 위한 계획도 수립해 나간다.

 

제휴푸드 연결망을 구축한 도내 다른 시·군과의 공조체계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전주시는 전주에서 생산이 어려운 품목들을 인근 지역에서 제공받아 시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0일 완주·진안을 비롯한 도내 7개 군과 ‘지역자립·선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휴푸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 도시재생

- 원도심 전주마을 프로젝트 시행 / 북부권 팔복동 철길 명소화 사업

 

구도심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도시재생사업도 본격화된다. 올해에 추진되는 도시재생 분야의 신규사업은 ‘주민과 함께하는 원도심 전주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와 ‘전주시 도시계획활성화계획 수립’ 등이다. 전주시는 성장위주와 개발중심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도시 재생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시는 중앙동과 풍남동·노송동·완산동·진북동 등 원도심의 주거지는 ‘전주마을’이라는 고유한 느낌이 있는 장소로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또는 마을이 지니고 있는 자원과 가치를 재생한다. 기존의 전면 철거식 재개발에 대응하는 새로운 주거지 재생 모델을 제시한다는게 전주시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1년까지 원도심 3~4개 마을을 선정해 정비기반시설 및 공동이용시설을 설치하고, 주택 재개발보다는 보전·정비·개량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문화, 예술, 축제 등을 통해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북부권에서는 ‘팔복동 철길 명소화 사업’ 등의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주민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팔복동 철길 명소화 사업은 전주시가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폐 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에 선정돼 국비 25억원이 확보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연말까지 팔복동 옛 쏘렉스 건물 등 폐 산업시설이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된다. 이곳은 오는 2017년 1월 문화예술 창작 공간과 체험 공간, 전시 공간, 교육 및 회의 공간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가칭 팔복예술공장)으로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또 옛 동산동 주민센터에는 공연연습실 4곳과 소품뱅크, 예술가 휴게 공간 등을 갖춘 공연연습장이 조성된다. 시범운영을 거친 뒤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외에 동산동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6년도 도시활력증진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4년간 마을 주민들이 주도해 지역공동체 회복과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을을 변화시키는 마을가꾸기 사업이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