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의 은행별 금리가 천차만별이고, 특히 저신용등급(7~10등급)에서의 차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통장은 비교적 간편한 대출 및 상환절차를 이유로 젊은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출 방식으로 다른 신용대출보다 이자가 약 0.5~1.0%포인트 가량 높으며 대출금을 갚지 않으면 이자가 복리로 계산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 중 마이너스통장의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한국씨티은행(6.34%)이고 KEB하나은행(3.62%)이 가장 낮았다.
한국씨티은행이 KEB외환은행보다 약 1.5배(2.7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광주은행(5.57%)과 DGB대구은행(5.21%), 전북은행(5.17%) 등 지방은행의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가 농협은행(3.73%), 신한은행(3.77%) 등 다른 시중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저신용등급 구간에서의 은행별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는 더 큰 격차를 보였다.
고신용구간인 1~2등급의 최저 평균금리는 부산은행(3.68%)으로 최고 평균금리를 기록한 한국씨티은행(5.96%)과 2.28%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3~4등급 구간에서는 KEB하나은행이 3.67%로 가장 낮았으며 한국씨티은행이 6.66%로 가장 높았다. 이들 두 은행의 금리 격차는 2.99%포인트였다.
은행이 잘 취급하지 않는 7~8등급 구간의 경우는 전북은행이 11.39%로 최고 평균금리를 기록해 가장 낮은 신한은행(4.15%)과 7.24%포인트 차이를 냈다.
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자금조달 비용이 높기 때문에 평균금리도 높을 수밖에 없다”며 “또한 각 은행이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특판 마이너스통장을 발급하는 등 대출전략 차이로 신용등급구간별 금리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