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를 맞은 전북 체육계는 예년과는 다른 긴장감과 각오가 충만한 모습이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담당하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추진에 따라 전북도체육회와 도생활체육회도 3월까지 통합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각 경기단체도 9월까지 하나의 협회가 되어 새롭게 출범해야 한다. 여기에다 2017년에 열리는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전주 FIFA U-20월드컵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2018년에는 전북에서 제99회 전국체육대회도 치러야 한다. 이에 본보는 변화와 현안이 산적한 도내 체육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새해의 설계와 포부를 들어봤다.
전북의 앨리트체육을 총괄하고 있는 도체육회를 이끄는 최형원 사무처장은 새해 일성으로 ‘체육단체 통합의 성공적 수행’과 ‘전국체전 9위 달성’을 꼽았다.
6일 도체육회에서 만난 최 처장은 2015년을 직제개편과 인적쇄신, 경기단체 성과시스템 도입 등 변화와 혁신을 통한 재도약을 이룬 한해였다고 자평했다. 2014년 전국체전서 전국 14위로 추락한 전북체육의 위상을 2015년 체전에서 10위로 끌어올린 성과가 그 결과물이다.
나아가 최 처장은 올 전국체전에서는 전북선수단 성적을 한자리 수인 9위를 목표로 전북체육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단체 성과시스템을 정착시키는 한편 실업팀 창단과 우수선수 육성 등 공격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최 처장은 올해 체육계의 가장 큰 화두로 향후 전북체육의 100년을 좌우할 체육단체 통합을 꼽으면서 통합을 선진스포츠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화학적 결합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선수와 지도자를 선순환적으로 배출하는 구조를 정착시킨다는 것.
도체육회는 또 오는 2017년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FIFA U-20월드컵 전주경기의 성공적 대회를 위해 세계연맹과 국내 기구, 그리고 도내 경기단체 및 행정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로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8월 열리는 브라질 리우올림픽과 도내에 각종 경기와 전지훈련단을 유치하는 스포츠 산업도 빼놓을 수 없는 도체육회의 중요 사업이다.
도체육회는 아직 국가대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리우올림픽에 최대한 많은 전북의 아들, 딸들이 출전해 도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도내에 각종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일궈낸 42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창출효과를 올해에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처장은 “전지훈련 유치와 각종 경기대회 개최 등 굴뚝 없는 산업인 스포츠마케팅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2018년 익산시를 주 개최도시로 열리는 제99회전국체전에 대비해 경기장 등 각종 시설의 확보는 물론 개최지에서의 상위권 진입을 위한 경기력향상 3개년 대책도 세운다고 한다.
최 처장은 이어 지지부진한 전주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해 전문체육인은 물론 도민들이 함께 공유하는 생활체육 공간 확보를 위해 육상장과 야구장 등 대체 체육시설을 먼저 건립해야 한다는 도내 체육계의 목소리를 앞장서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