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평등·생명존중 가치 계승하자" 고창, 전봉준 장군 탄생 160주년 기념행사 열려

▲ 10일 고창 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봉준 장군 탄생 제160주년 기념행사’에서 박우정 군수(앞줄 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고창군에서 ‘전봉준 장군 탄생 제160주년 기념행사’가 10일 고창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박우정 군수, 이상호 군의장, 김대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정남기 동학농민혁명유족회 상임고문, 이기곤 전국 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 전성준 전봉준 장군 후손을 비롯한 기념사업회원과 군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행사는 봉정의식으로 헌수, 봉정, 160송이의 헌화와 전봉준 장군이 서울로 끌려가면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사용했다는 죽력고(대나무즙에 솔잎, 창포 등과 발효한 증류주)를 올리는 순으로 진행됐다.

 

박우정 군수는“전 세계적으로 종교적 대립과 민족주의가 팽배해져 국가와 민족 간의 불신과 갈등이 분열을 초래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훼손하는 사건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동학농민군들이 추구하고 실천했던 ‘자유와 평등·생명존중’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계승하고 화해·평화·상생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창은 동학농민혁명의 최고지도자 전봉준 장군의 출생지이며 보국안민정신을 최초로 천명한 ‘무장포고문’을 선포하면서 동학농민혁명의 전국적 출발을 알린 역사적인 곳인 만큼 동학농민혁명이 과거에 갇힌 역사가 아닌 21세기 현재의 역사로 재조명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