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감이 있었지만 2013년 국비 70억원까지 확보함으로써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컨벤션센터 건립은 탄력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전북도와 전주시의 갈등으로 국비만저 반납해야 하고 올해 사업착수도 사실상 무산돼 지역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양기관이 서로 책임 떠넘기는 양상까지 빚어지면서 볼썽사납기 까지 하다.
시설 노후와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이전이 불가피한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사업 원안은 컨벤션센터와 체육시설을 민간업체인 롯데쇼핑에 양여하고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등을 기부받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돼 있다.
그러나 민선 6기들어 전주시가 입장을 바꿔 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은 꼬이기 시작,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주시가 중소 영세상인 보호와 도심생태 공원으로 재생 등을 내세워 기부대 양여방식에 반대입장을 고수하며 컨벤션센터 건립만을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반면 전북도는 “2004년 도유재산인 전주종합경기장을 전주시에 무상양여하면서 체육시설 대체시설을 필수요건으로 적시했다”면서 전주시가 컨벤션센터 건립과 관련 제출한 대형 입찰방법 심의를 유보하고 있다. 결국 전주시는 8일 “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을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 기부 대 양여방식은 대형 유통업체 진출에 따른 영세 자영업자들이 피해와 재정이 넉넉치 않은 전주시의 막대한 예산 절약과 컨벤션센터 조기 건립 및 일자리 창출 등이 상충하는게 사실이다. 이해관계가 상충되지 않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럴지라도 원칙에 충실하고 종합적으로 따져 득이 큰 방향으로 결정하는게 옳다.
분명한 것은 전주컨벤션센터 건립이 하대명년처럼 늦어지는 걸 도민들 누구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