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대회전 MVP 당화성 "한국오픈 1위 목표 훈련 계속"

현직 초등교사…각종 대회 챔피언 휩쓴 베테랑

▲ 14일 막을 내린 제3회 전북일보배 전국스키·스노보드대회에서 MVP를 차지한 당화성 선수가 환하게 웃고 있다. 박형민 기자

제3회 전북일보배 전국스키·스노보드대회 스키대회전 경기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는 현직 교사인 당화성 선수로 판가름났다.

 

이번 대회 MVP(최우수선수)의 영광을 차지한 당 씨는 인천 계양구에 거주하며 부천의 초등학교에서 체육을 전담하는 교사로 18년 스키 경력의 보유자다.

 

고려대 사회체육과를 졸업한 당 씨는 지난 1998년 스키 입문과 동시에 경기도 이천 지산리조트에서 스키강사 생활을 했다. 이어 당 씨는 지난 2011년에 지산 서승욱레이싱스쿨서 본격적인 레이싱을 시작했다.

 

다부진 체구와 훈련으로 다져진 하체가 돋보이는 당 씨는 이번 대회 외에도 수많은 입상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2010∼2012시즌부터 최근까지 아토믹 기선전 1회대회 남자 일반부 우승, 전국스키연합회장기 우승, 메리츠화재배 우승, 서울시장기 우승 등 각종 대회 챔피언을 휩쓴 주인공이다.

 

특히 당 씨는 이달 초 홍천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 프로선수들과 경쟁하며 9위에 머물렀지만 레벨2 이상의 기량을 보여줬다. 당 씨는 한국오픈 우승을 목표로 연습을 계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올 한국오픈에서 1차전은 실수했지만 2차전 기록은 우승자보다 빨랐다”고 아쉬워 했다. 실수만 하지 않았다면 우승도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당 씨는 2016 전북일보배 우승 소감에 대해 “이번 대회는 전날 눈이 내려 슬로프의 설질이 최상이었고 그에 맞는 왁스를 사용해 스키를 손질한 게 좋은 기록으로 이어졌다”며 “자세를 낮춰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했고 기문 배치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동호인들에게도 “대회에 참가할 때는 장비와 복장을 잘 갖춰야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비시즌 훈련과 강습을 받으면 더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당 씨는 “좋은 대회를 열어주신 전북일보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회에 참가해 좋은 기록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