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가계대출 잔액이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14일 발표한 ‘2015년 11월중 전북지역 금융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까지 예금취급기관을 통한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19조 561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전월 19조 4112억원으로보다 1500억원이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는 11월 말 기준 도내 기업대출 잔액이 18조 3467억원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788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약 2배가 많은 금액이다.
대출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9조 5866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49.0%를 차지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9조 632억원(46.3%),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0조 4980억원(53.7%)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2010년∼2015년) 전북지역 가계대출 동향을 살펴보면 도내 가계대출 잔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2011년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14조 9729억원으로 전년 13조 4514억원에 비해 11.3%(1조5215억원) 증가했고, 2012년에는 16조 1531억원으로, 2013년에는 17조 4229억원, 2014년에는 18조 6991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11월말 현재 19조 5612억원으로 5년사이 가계대출 잔액이 45.4%(6조 1098억원) 급증했다.
매년 전년대비 1조원 이상씩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도내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한동안 주춤했던 전북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이 증가하는 등 주택경기가 호전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공급 과잉 우려에 따라 올해 분양예정인 아파트가 지난해보다 30% 가량 감소한 8900여 가구로 예측돼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