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며 사는 삶을 천성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용하게 봉사활동을 할뿐입니다.”
급격한 노령화로 요양시설을 찾는 어르신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10여년 동안 요양시설 입소 어르신들의 말벗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요양복지사가 화제다.
정읍 정다운요양병원 정기영(57) 복지과장이 주인공으로 어르신들에게는 ‘이쁜과장님’으로 불리고 있다.
정기영씨는 지난2006년부터 2013년까지 정읍시 태인면 ‘동심원’과 소성면 양지원’원장으로 직접 운영하며 쌓여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요양병원에 입소한 어르신들의 상담을 이끌며 어르신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정 복지과장은 매일 출근하면 각층을 돌며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때로는 노래도 함께 부르면서 산책도 하는등 위안을 주는 친구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때때로 집에서 고구마, 짱아찌, 젓갈등 간식을 준비하는 정성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에따라 어르신들뿐 아니라 가족들도 병원과 입원환자들의 중간에서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정기영 복지과장을 높게 평가하며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정 복지과장은 고향인 천안시에서 젊은 시절 고아원과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오던중 1994년 정읍에 장애인시설이 새롭게 들어서면서 참여해 정읍생활을 시작했다.
장애인시설이 어려운 사정으로 문을 닫자 정읍시자활센터에서 간병사로 가가호호 방문 봉사를 하던중 양로원(동심원)을 만들어 운영한것이 어르신들과 시작된 인연이다.
정 과장은 “요양시설(요양병원, 요양원)에 들어오시는 어르신들은 모두 외로움을 많이 호소하는데 보살핌에 아직도 부족한점이 적지않다며 편안한 노후가 되도록 가족처럼 보살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