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체육단체 3월 통합

생활체육회와 합쳐 '전라북도체육회' 출범 / 도체육회, 이사회·정기대의원총회서 의결

전라북도체육회가 도생활체육회와 체육단체간 통합을 추진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도체육회는 18일 제3차 이사회와 정기대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전문체육단체인 도체육회와 생활체육단체인 도생활체육회를 통합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는 이와 관련 9명으로 구성되는 통합추진위원회를 조만간 발족시키기로 하고 그 구성을 도체육회 회장인 송하진 도지사에게 위임했다. 통합추진위원으로는 도체육회와 도생활체육회의 사무처장이 당연직으로, 도청 체육정책과장이 간사로 포함됐다.

 

우리나라 체육단체는 지난 1920년 설립된 대한체육회와 1991년 출범한 국민생활체육회로 이원화되면서 전문체육의 저변 약화와 은퇴선수의 일자리 제공 한계, 체육정책 및 재정운영의 비효율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지난 2015년 3월 27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공포해 1년 내에 두 단체를 통합하도록 법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도체육회는 내달 중 단체 해산과 청산을 의결하고 오는 3월 도생활체육회와 통합해 출범하는 ‘전라북도체육회’ 창립총회를 개최해 정관 제정과 임원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통합체육회 초대 회장은 송하진 도지사가 법에 따라 당연직으로 추대될 예정이며 이사회는 부회장을 9인 이내로 19인 이상 35인 규모로 꾸려지며 감사 2인을 선출하게 된다.

 

통합체육회 출범에 따라 각 경기단체와 종목 연합회도 자체적으로 통합실무단을 만들어 오는 6월까지 통합을 완료할 예정이며 통합이 지지부진한 경기단체는 대의원 자격을 부여하지 않거나 보조금 지원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체육단체 통합 추진 의결 후 “올해는 체육계의 역사를 새로 쓰는 해”라며 “통합체육단체인 ‘전라북도체육회’가 제대로 출범할 수 있도록 도체육회 이사들의 소통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또 “작년에는 전북이 전국체전 10위,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FIFA U-20 월드컵 전주경기 유치 등 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도민의 자존심을 세우도록 전북체육이 한 발 더 도약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와 대의원총회에서는 전북바둑협회(회장 유희태)와 전북에어로빅협회(회장 최병선)를 정가맹 단체로 승인하기로 의결했으며 2015년 사업결과 및 결산 심의와 2016년 사업계획 및 예산 심의 안건도 원안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