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회장 김한)가 베트남 진출에 이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경쟁에 본격 가세하며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지난 18일 기업자율공시를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 인수를 위한 추진 주체를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JB금융지주는 “2015년 11월 16일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 매각 관련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 실사절차를 진행, 검토한 결과 인수절차 등에 있어 인수추진 주체를 변경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돼 인수추진 주체를 당사에서 (주)전북은행 및 JB우리캐피탈(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이 있을 경우 주요 인수 추진사인 (주)전북은행이 주체가 되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JB금융지주는 이날 또다른 공시를 통해 “(주)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 매각 관련 최종입찰제안서를 18일 제출했으며,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이 있을 경우 재공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배경에는 내부 검토 결과 금융지주보다 직접 은행이 인수에 참여하는 것이 향후 인수자 확정 후 영업점 개설 등 사업확장에 유용하고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은 프놈펜 상업은행 매각 가격을 1300억~15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프놈펜을 중심으로 14개 지점을 운영하면서 카드업도 병행하고 있으며, 2억달러의 여신과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중이다.
프놈펜상업은행은 SBI저축은행(옛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SBI홀딩스가 지난 2008년 캄보디아에 설립한 뒤 지난해 매물로 나왔다.
JB금융지주는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할 경우 국내 은행들이 교포만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망을 확충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2일 JB금융지주 자회사인 JB우리캐피탈(주)은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대표사무소 최종 설립 승인을 받아 동남아 금융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