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축구 연계 中·日 관광객 유치 나서

전북현대와 함께 AFC 챔피언스 겨냥 추진 / 계절따라 도내 주요 명승지 엮어 상품 개발

전북도가 스포츠 관광 상품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전북도는 20일 전북현대모터스와 협력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중국, 일본 등 해외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밝혔다.

 

전북도와 전북현대모터스는 이달 초 실무 협의를 통해 스포츠 관광 상품 개발에 합의했다. 현재는 중국과 일본 전담 인바운드(inbound) 여행사를 통해 여행객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상품은 전북현대클럽하우스와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필수 코스로 한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하이트맥주 전주공장을 견학하고, 계절별로 전주 한옥마을, 진안 마이산, 무주 태권도원, 고창 청보리밭 등을 연결한다.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는 날에는 원정 응원단을 전북에 머물게 하고, 경기가 없는 날에는 일반 관광객을 모집할 계획이다. 또 방학을 이용해 중국과 일본의 유소년 축구 클럽을 유치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이 상품을 이용해 중화권 대학생 80명은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전북에 머물렀다. 대만 조양과기대학생 65명, 중국 천진상업대학생 15명은 6박 7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애초 전북 일정은 없었지만, 전북현대클럽하우스를 방문할 수 있다는 소식에 전북 일정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그간 광저우 헝다 1000명, 우라와 레즈 500명, 감바 오사카 200명 등 중국과 일본 축구팀의 원정 응원단은 경기가 끝난 뒤, 다른 지역으로 바로 떠났다”며 “그러나 이번 스포츠 관광 상품으로 원정 응원단의 전북 체류를 유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현대모터스는 중국 장쑤 순텐, 베트남 빈 즈엉, 동아시아 PO2 승자(일본, 태국, 미얀마)와 E조에 편성됐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다음 달 전북현대모터스가 중국 장쑤 순텐 구단을 방문할 때 상품 홍보와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