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체육단체의 통합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인들의 스포츠클럽 활동이 활발해진 것이 자극이 됐다.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엘리트 체육육성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관심사였다. 올림픽이나 전국체전에서 딴 메달 수를 국력이나 지방의 경쟁력인 양 중시했고, 체육정책도 그 연장선에 있었다. 그러나 스포츠 활동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지면서 근래 10여년 사이 일반인들을 위한 체육시설과 지원이 급증 추세에 있다. 일반 국민들의 스포츠 참여가 보편화 되면서 선진국형 스포츠시스템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체육단체의 통합은 국민의정부 이후 국정과제로 삼을 만큼 체육계 현안이었으나 엘리트 체육단체인 대한체육회와 생활 체육단체인 국민생활체육회 간 주도권 싸움으로 번번이 좌절됐다. 체육단체의 통합은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을 따로 아닌, 하나로 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데 양 체육단체가 공감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나 시민들이 생활체육을 즐기고 그 과정에서 선수들을 발굴하며, 은퇴 선수가 생활체육 현장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20년 넘게 따로 운영되어온 조직이 하나로 합치는 데 문제가 없을 수 없다. 가장 먼저 지난달 통합체육회를 출범시킨 대전체육회의 경우 비체육계 인사를 사무처장에 임용, 잡음이 일기도 했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간 균형있는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조직을 만드는 일이며, 각 경기단체의 통합과 통합 경기단체를 이끌 회장 선출 과정에서의 잡음이 우려되기도 한다. 체육단체의 통합은 두 단체의 밥그릇 지키기에 있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수 선수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멍석을 깔고, 지역 주민들이 편하게 스포츠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뒷받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