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인성교육중심수업 우수사례' 선정된 군산 회현중 양은희 교사 "학생 평가방식 점수·등수 매기기 벗어나야"

주제 선정 교과 통합 수업 / 학생 인식 수준 향상 효과

“ ‘우리가 가는 길이 틀리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심이 됐습니다.”

 

양은희 군산 회현중 교사(46)의 수상 소감은 소박했다. 지난 19일, 교육부와 세종시교육청이 주최하고 공주대 인성교육중심수업 지원센터가 주관해 대전서 열린 ‘2015 인성교육중심수업 우수사례 시상식 및 발표회’에서 양은희 교사를 비롯한 군산 회현중 팀이 중학교 팀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유일한 수상이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지식은 많이 배워 가는데, 하는 행동은 ‘배운 사람’ 같지 않은 경우가 많잖아요. 이런 문제를 공교육이 풀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교육과정 재구성을 시도했습니다.”

 

회현중 팀이 내세운 사례는 ‘앎과 삶을 일치시키는 교과통합 수업’으로, 매월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맞춰 교과과정의 순서를 재구성해 연계·통합 수업을 실시한 사례다.

 

이를테면, 3·4월에는 ‘관계맺기’· ‘경청’, 5월에는 ‘배려’, 6월에는 ‘사회적 수준의 배려-인권’, 7월에는 ‘진로’ 등을 주제로 잡고, 국어·영어·사회·미술·기술가정 등 다양한 과목의 교육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들을 뽑아 일종의 ‘팀 티칭’을 시도한 것이다.

 

“국어 교과서에 장애에 관한 내용이 있는 ‘괜찮아’라는 수필이 나와요. 국어시간에 수업을 한 다음에 특수교사와 함께 장애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이야기하고, 사회시간에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리 속에서 ‘실질적 평등’에 대해 알아보고, 미술시간에는 공익 픽토그램을 그려보고…. 이렇게 수업을 묶은 거죠.”

 

이렇게 ‘인권’에 대한 수업을 진행한 결과, 학생들의 의식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양 교사는 말했다. 결국 처음부터 ‘인성교육’을 의도했다기보다는, 자유학기제를 계기로 시도한 ‘수업 혁신’의 결과 중에 ‘인성교육’이 포함된 셈이다.

 

양 교사는 점수와 등수 매기기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잘 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들을 평가할 때 서술형 문항의 배점을 70~80점씩 준다고 말했다. 양 교사는 “글을 보면 학생이 어떤 부분을 이해했고 어떤 부분에서 막혔는지 정확하게 이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교사는 “당장의 지필시험 점수 1~2점에 연연하지 않고, 보다 멀리 보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것이 ‘인성교육’의 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