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주택사업 환경 '먹구름'

두달새 전망지수 51.5포인트 급락…전국 평균 밑돌아 / 주택산업연구원 동향조사

지난해 연말부터 침체국면으로 전환한 전북지역 주택사업환경이 올 들어서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전달보다 13.1포인트 하락한 52.6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65.7) 이후 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도는 수치다.

 

수도권은 49.2, 지방은 56.0으로 전달보다 각각 17.6포인트와 21포인트 하락하면서 2013년 하반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1월 분양계획 전망지수도 전달보다 1.4포인트 감소한 82.3으로 2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다.

 

반면 미분양 전망지수는 전달보다 12.7포인트 증가한 108.6으로 2012년 9월 이후 40개월 만에 기준선을 웃돌면서 미분양 증가 우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의 1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는 51.9로 전국 평균을 밑돌며 주택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전월대비 25.9포인트나 하락하며 부산(33.6포인트), 광주(27.7포인트)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번째로 낙폭이 컸다.

 

지난해 11월까지 기준선(100)을 상회하며 양호한 흐름을 유지해 온 주택사업 환경이 12월부터 악화된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발표, 집단대출 규제, 공급 과잉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택시장이 냉랭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지역의 지난해 11월 주택사업 전망지수는 103.4를 기록하며 양호한 상태였지만 잇따른 악재로 불과 2달 사이 주택사업 전망지수가 51.5포인트나 급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15년 연말 이후 주택사업환경 체감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광주,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사업환경 체감수준이 악화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