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가까이 지속된 한파가 물러간다니 아쉬운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12월 비교적 따뜻했던 겨울날씨로 울상을 짓던 생활가전업체들이 모처럼만에 찾아온 동장군의 맹위 덕분에 난방제품 판매 급증으로 활짝 웃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 대형유통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18~24일) 히터류(전기·가스·기름 등), 라디에이터류, 열풍기, 전기 요·매트류 등을 포함한 난방제품 매출이 직전 1주일(11~17일)보다 60% 늘었다. 이 밖에 건조한 날씨로 가습기 매출도 크게 늘었다. 한 가습기 업체는 지난해말 출시한 청정 가습기의 판매가 늘면서 전체 가습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0% 이상 성장했다고 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의 기온이 영상을 회복하며 추위가 누그러지고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