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이 경북 공무원들에게 감사패를 준 까닭은?

'전주 폭설'에 제설장비 7대 지원…"고마움 잊지 않겠다"

26일 전주시청 시장실에서는 훈훈한 이색 장면이 연출됐다.

 김승수 시장이 "그 먼 곳에서 달려와 준 고마움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앞에 선 공무원 7명에게 감사패를 건네는 모습이었다.

 이날 감사패를 받은 이들은 다름 아닌 경북도청과 경북도 산하 경주시, 안동시,구미시, 경산시 소속 공무원이었다.

 지난 23일 밤부터 내린 폭설과 한파에 갇혀 전주시내가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에 서 제설지원을 위해 달려와 준 데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자리였다.

 이들은 24일 아침 20㎝가 넘는 폭설로 전주시가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락을 받자제설장비 7대를 몰고 전주시를 찾았다.

 그 무거운 제설장비 등을 싣고 경북지역에서 전주시까지 200㎞가 넘은 길을 5시간여만에 달려왔다.

 당일 오후 4시에 도착한 이들은 25일 저녁 늦게까지 빙판길로 얼어붙은 주요 도로를 돌며 전주시의 제설작업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주요 도로의 제설이 끝나자 지원에 나선 공무원 12명 중 일부는 25일 밤늦게 돌아갔지만 이중 7명은 26일 아침까지 남아 정리작업을 거들었다.

 전주시는 제설작업에 나선 12명 전원에게 이날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시장은 "장비와 인력을 지체없이 지원해준 경북도에 전주시민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번에 큰 도움을 받은 만큼 경북도에서 유사한 지원요청이 온다면 전주시도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