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연극의 선구자’ 고 박동화 극작가의 희곡 ‘두 주막’이 의기투합한 원로배우의 협연으로 20여년 만에 부활한다.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조민철)는 28일부터 30일(평일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3시)까지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연극 ‘2016 두 주막-싸우지맙시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에 선보이는 연극은 박동화 극작가가 지난 1964년에 발표해 같은 해 5월 전국연극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후 곽병창 작가가 시대 배경을 바꿔 ‘싸우지 맙시다’란 이름으로 각색, 1993년 전국 5개 지역 순회 공연과 이듬해 앙코르 공연을 진행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원로예술인 공연지원사업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는 김기홍, 류영규, 강택수, 배수연, 이부열 등 만 60세 이상의 전북연극협회 회원이 대거 참여해 연륜이 무색한 연기열정을 쏟아낼 예정이다.
두 주막은 전주 한옥마을 인근 동문거리에 사는 이봉삼과 류마담 두 일가의 갈등, 그리고 그 자식들 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언뜻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같지만 앙숙인 두 집안이 고난을 함께 견디고 끝내 화해하는 모습이 특색이다.
연출을 맡은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은 “다시 이 작품을 꺼내는 이유는 삶의 모든 것을 녹여내는 작품의 틀에 있다”며 “비극이 주는 카타르시스와는 다른 행복감을 주며 예술적 완성도보다 관객과 직접 소통하고 교감하고자 하는 대중문화의 진수라고 본다”고 밝혔다. 관람료 1만5000원, 문의 063-277-7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