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한파' 전북 2명 사망

폭설 강추위에 한랭질환자 지난달부터 25명 발생

폭설을 동반한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전북지역에서 저체온증 등의 한랭질환으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부터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현재까지 누적된 한랭질환자는 총 309명(사망 17명)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는 25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으며 2명이 사망했다.

 

특히 강력한 한파가 몰아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도내에서 9명(36%)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는 등 이 기간에 피해가 집중됐다.

 

전국적으로도 최근 15년 동안 가장 추웠던 지난 한 주간 한랭질환자 127명이 발생했으며, 이는 주 평균 환자 수(39.2명)의 3.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기간 사망자 10명 역시 평상시(2.2명)의 4.5배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날씨가 추울 때는 되도록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일부터 전국 응급실 530곳을 대상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의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