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향토기업인 하림그룹이 익산지역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전북도, 익산시, 하림그룹은 26일 익산 제4산업단지에 1150억원을 투자해 종합식품공장을 신설하는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2013년 맺은 1100억원 규모의 기존 투자 협약까지 포함하면 총 2250억원을 투자하는 셈이다. 이 종합식품공장에서는 대용식·조미식품·육수·냉동식품 등 일반 가공식품과 쌀 가공식품이 생산된다.
2013년 하림그룹은 익산 제4산업단지 6만 7177㎡ 부지에 1100억원을 투자한다는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추가로 3만 748㎡ 부지에 650억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한 예상 고용 인원은 모두 520명으로 추산된다.
하림그룹이 일본의 쌀 가공 전문기업인 신메이(神明)홀딩스와 합작해 설립한 법인 ‘HS푸드’는 익산 제4산업단지 2만 2784㎡ 부지에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110명을 고용해 쌀 가공식품 공장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또 하림그룹은 2014년 12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5만 3623㎡ 부지에 대한 분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용지 조성이 완료되는대로 식품공장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어서 하림그룹의 종합식품기업 기지 구축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림그룹은 올해 5월 말 하림식품과 HS푸드 공장을 착공하고, 내년 하반기 공장을 가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은 “전북도와 익산시의 농식품산업 육성 정책은 하림그룹의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이라는 미래 전략과 맞닿아 있다”며 “전북지역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등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엄철호, 문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