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체육계 신년설계] ⑤ 전북태권도협회 유형환 회장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성공개최 만전"

국내외 붐 조성 각종 사업 치밀한 준비 / 태권도 성지 각인, 산업·관광과 연계도

 

앞으로 1년하고 7개월.

 

오는 2017년 9월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준비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지난해 5월 터키 삼순시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무주 유치를 확정지은 전북으로서는 지난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길게는 20년, 짧게는 15년만에 도내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대회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태권도협회의 올해 사업 또한 그 초점을 내년 세계대회의 성공개최로 맞추는 모습이다.

 

지난 27일 도청에서 열린 세계태권도대회 집행위원회 1차 회의에서 “터키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라북도와 무주군, 대한태권도협회, 전북태권도협회, 국기원, 태권도진흥원이 하나가 되어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2017년 대회에 도민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를 당부한다”는 유형환 전북도태권도협회장의 첫 인사말이 새로운 도전에 대한 비장한 각오로 다가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전북태권도협회는 오는 3월 세계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분야별 세부실행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상징물 개발과 홈페이지 구축, 개폐회식 연출은 물론 대회의 핵심이 될 경기 운영과 숙박·식사 시설 등에 대한 만반의 대책을 강구한다는 것.

 

유 회장은 특히 160개국 2000여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무주대회를 계기로 태권도 성지로서의 전북 이미지 구축은 물론 대회를 관광과 산업 등 경제효과로 연결시킨다는 복안을 짜내고 있다.

 

그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도내 업체로 하여금 친환경 태권도 경기장 매트를 개발하고 세계연맹의 공인을 받아 전북을 태권도 용품 생산기지로 만들어보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한지를 활용한 태권도복 패션쇼 기획도 같은 맥락이다.

 

유 회장은 세계대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먼저 협회는 세계대회 붐 조성을 위해 제1회 국제오픈태권도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내달 28일부터 3월 1일까지 무주 태권도원서 개최되는 페스티벌에는 15개 종목에 국내외 2000명이 출전해 다가오는 2017년 세계대회 준비와 홍보 효과를 거둔다는 포석이다.

 

이어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를 7월에 6일간의 일정으로 펼쳐 지구촌 태권도인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다 외지 관광객들이 몰리는 전주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등에서 연중 태권도 시범공연을 펼쳐 볼거리 제공과 함께 내년 세계대회 홍보의 전위부대 역할을 하도록 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을 대비한 도내 선수들의 경기력 강화를 통해 전북의 성적을 견인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8월 예정인 제2회 태권도원배전국대회와 체전 선수 선발 예선전을 겸한 도내 태권도대회를 비롯해 교육감배태권도대회는 물론 도민체전 경기와 도지사배대회를 차질 없이 치러낸다는 방침이다.

 

회원들에게 띄운 신년사에서 “올해는 더 큰 희망과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있다”고 강조한 유형환 회장은 28일 “내년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전북의 태권도가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