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출신 조희제 선생 학술경연회 성황

'1월의 독립운동가' 삶 조명

▲ 염재 조희제 선생
국가보훈처가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지정한 임실 출신 ‘염재(念劑) 조희제 선생 학술경연회’가 28일 임실군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광복회전북도지부와 임실군지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강연회에는 심민 군수와 김영준 보훈지청장을 비롯 유족과 군인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염제는 1873년 임실군 덕치면에서 출생, 병자호란(1627년)시 의병을 모아 창의했던 조평의 후손으로 알려졌다.

 

덕치면에서 부호로 소문났던 선생은 당시 일본군에 맞서 활동하는 의병에게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쳤고 항일투사의 행적에 대한 기록도 남겼다.

 

특히 이석용 의병장이 일제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자, 재판기록과 옥고를 치르는 과정을 남겨 ‘호남창의사(湖南倡義史)’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의병활동 지원과 불온서적 혐의로 1938년 일본 경찰에 체포된 염재는 임실경찰서에 수감, 가혹한 고문으로 이듬해에 66세로 순국했다.

 

당시 염재의 저서와 기록은 모두 일경에 압수된 까닭에 <염재야록> 2권만 남겨졌고 정부는 뒤늦은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이날 경연회에서 전주역사박물관 이동희 관장은 염재 선생의 생애와 <염재야록> 이 독립운동사에 끼친 영향 등을 설명했다. 또 알려지지 않은 선생의 활동 상황과 지원 내력, 옥고 후 생활상태 등을 상세하게 제시하고 후손에게 미친 영향 등도 조명했다.

 

심민 군수는“염재 선생 등이 있기에 임실이 충효의 고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며“선생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후손들에 자긍심을 심어주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