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가족이 모이는 설 연휴 직전인 다음 주,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한 정치권의 다양한 이벤트들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은 내달 2일 오후 7시 전북대삼성문화회관에서 ‘더불어콘서트’를 연다. 음악공연과 강연이 함께 진행되는 더불어콘서트는 더민주에 대한 관심을 되돌림으로서 지지율 회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날 콘서트에는 최근 더민주에 영입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김병관 웹진 의장,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원장, 박희승 전 안양지원장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토크콘서트 형식의 강연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은 물론 하루 종일 전주시내 곳곳을 누비며 지역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같은 날 전북은 아니지만 대전에서 대형 이벤트가 열린다. 야권 신당 창당 세력을 잇따라 흡수하며 세를 급격히 불려가고 있는 안철수 의원 중심의 국민의당이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전남과 광주를 시작으로 중앙당 창당 조건인 5곳의 도당 창당대회를 마친 국민의당은 이날 중앙당 창당대회를 기점으로 사실상 총선체제로 전환한다. 특히 향후 당의 운영방안과 정체성 등을 국민에게 천명하며 설 명절 밥상머리 민심 선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다음 주중 전북지역에서 정치복귀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우선 정치복귀가 임박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향후 정치일정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 전 장관은 다음 주중 전주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4·13 총선 출마여부와 도전지역 등에 대해 소상히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정 전 장관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더민주나 국민의당에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연대를 꾸리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13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유종근 전 전북도지사도 다음 주중 향후 정치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유 전지사의 측근은 28일 전북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설 명절 전에 총선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완산갑과 익산을 출마가 거론되는 유 전 지사는 입장 발표를 통해 전주 완산갑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더민주에 영입된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원장도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읍 출마를 공식화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명절은 후보자나 정당 입장에서 자신들을 홍보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다음 주 각 정당은 물론 후보 진영에서 다양한 메시지를 내놓으며 민심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