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오는 굴지 기업 빨리 정착하게 온힘"

도·정읍시, 전동차 생산 다원시스와 토론회 / 공장 건립·인력 채용 등 과감한 지원책 논의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말한다. “자. 또~”

 

지난해 10월 투자협약(MOU)을 맺은 ‘다원시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겠다는 뜻이다. 말이 떨어지자 전북도, 정읍시, 다원시스 관계자들이 연달아 마이크를 잡는다. 정읍시 농공단지 신규 지정, 진입로 확·포장, 지역 인력 양성·공급, 협력업체 전북 이전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이 그 자리에서 논의됐다.

 

전북도는 28일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생기 정읍시장,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업 방안 토론회를 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북도와 정읍시 등 유관기관이 협심해 유치기업의 걸림돌을 사전에 제거하고, 지역에 조기 정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전동차 생산기업 다원시스는 정읍시 노령역 인근 6만6115㎡ 부지를 매입해 올해 11월 전동차 생산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2018년 2월부터는 공장 가동에 들어간다.

 

이날 다원시스는 생산공장 건축·설비 구축 비용에 대한 지원, 전문 인력 확보·양성, 산업단지 이주에 따른 획기적인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전북도와 정읍시는 다원시스의 입지 예정 지역을 농공단지로 지정해 입지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만약 농공단지 지정이 지연되면 개별 입지로 공장 설립이 가능하도록 용도 지역을 계획관리구역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신규 농공단지 지정을 위해서는 지정 요건인 분양률 95%를 충족해야 하지만, 현재 분양률은 85%인 상태다. 정읍시는 전북도 측에 식품 전용인 소성식품특화농공단지로 기업을 우선 유치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전북도는 내년 12월까지 진입도로 1.5㎞에 대한 확·포장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진입도로 확·포장 관련 예산 60억원은 전북도에서 책임지고, 토지 매입에 따른 주민 보상 관계는 정읍시에서 관리하기로 역할을 분담했다.

 

다원시스 협력업체(약 30개)의 동반 유치와 관련한 보조금 비율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송 지사는 김 시장에게 ‘고개만 갸우뚱하지 말고, 해야 한다’며 조례 개정을 통한 과감한 투자 보조금 지원을 요구했다. 현재 정읍시는 투자액의 5%를 보조해 주지만, 이를 전북도와 같은 10%까지 확대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저렴한 땅값도 엄청난 지원”이라며 즉답은 피했다.

 

또 약 200명 규모의 인력 확보와 관련해 송 지사는 박 대표에게 “어떤 과정, 어떤 직종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말해 줘야만 채용 시기에 맞게 교육 과정을 개설할 수 있다”며 “인재를 채용할 때는 ‘지역 할당제’ 등을 통해 지역 인재에 대한 채용 보장성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직능별 인력 수요 계획을 작성해 송부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