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임용택)이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개척에 한발 더 다가섰다.
전북은행은 지난 31일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CCB)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최종인수는 한국 및 캄보디아 당국의 승인절차를 거친 후 올해 6월 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프놈펜상업은행은 JB금융그룹의 6번째 계열사이자 전북은행의 자회사, JB금융그룹의 손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인수 방식은 JB금융지주가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와 함께 구성한 ‘JB-APRO 컨소시엄’이 협상에 참여한다.
JB금융지주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이 각각 50%, 10%의 지분을 인수하고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40%를 인수하는 구조다.
인수대상인 프놈펜상업은행(PPCB)은 캄보디아 소재 36개 상업은행 중 자산규모 10위권 은행으로 총자산 5000억원, 직원 200여명, 수도인 프놈펜과 주요 거점도시에 13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영업방식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캄보디아에서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SBI저축은행(옛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2008년 설립이후 연간 56.5%의 높은 자산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산수익률(ROA) 2.1%(국내은행 평균 0.5% 내외), 연체율 0.3%, 담보위주의 대출구성 등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등 모든 지표가 국내은행권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다.
전북은행은 인수에 나선 이유로 지속되는 경기침체 및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균형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이 속한 캄보디아는 연 7%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금융기관 이용인구가 총인구의 20%이하일 뿐만 아니라, 동남아 인근 국가대비 ‘인구대비 지점 수’ 및 ‘GDP 대비 여신비율’은 절반이하로 향후 금융업 성장 가능성이 높다.
또 대부분의 거래가 미국달러로 이뤄져 환리스크 또한 낮아 동남아 국가 중 은행업과 소액신용대출 등 각종 금융업 진출의 최적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다 자동차관련 산업이 증가추세여서 JB금융그룹 내 JB우리캐피탈의 차량 할부금융 확장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최종 인수에 성공하면 디지털금융전략과 선진화된 한국 은행업의 노하우를 현지화에 성공한 프놈펜상업은행의 강점과 결합해 차별화된 모델을 구축, 향후 해외에서 창출하는 이익비중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