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를 위한 동화 '어린왕자'

28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아트홀

 

‘지붕에 비둘기가 앉아 있는 분홍빛 벽돌집과 십 만 프랑짜리 집. 어른들은 두 번째 집을 더 좋아해’

 

연극 ‘어린왕자-어른이 되어버린 당신을 위한 동화’가 오는 28일(평일 오후 7시 30분, 토 3·7시, 일 3시, 월·설연휴 휴관)까지 전주 한옥마을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프랑스의 소설가 생텍쥐페리의 명작 소설을 각색한 이 작품은 한옥마을을 찾은 가족 관객들을 위해 지난해 5월 극단 ‘재인촌 우듬지’에 의해 처음 기획됐다. 어린왕자에는 왕, 사업가, 등대지기, 주정뱅이 등 성인의 모습을 투영한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친구가 된다는 건 길들여진다는 뜻’,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샘물을 품고 있기 때문’처럼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감성적인 언어도 가득한 작품이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김영오 한옥마을 아트홀 대표는 “새로운 것을 표현하기 보다는 최대한 원작 그대로의 느낌에 충실했다”고 설명했다.

 

어른과 아이의 서로 다른 시선을 사뭇 진지하면서도 담백하게 풀어낸 원작의 힘이 연극 무대에서 어떻게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관람료 2만원, 문의 063-282-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