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의 의중에 따라 핵심 당직을 맡게 됐고, 향후 공천과정에서도 호남 현역의원의 ‘물갈이’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당의 조직관리·재정·행정지원·인사 등을 관장하는 박 사무총장은 안철수 대표 최측근으로서, 향후 총선기획단장 등 총선 관련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한, 천정배 대표측 국민회의 출신인 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뿐만 아니라 당규제정TF 팀장으로서 ‘공천룰’ 제정 작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특히 당내에서는 이들이 오랜 기간 ‘언니-동생’으로 지내며 호흡을 맞춰왔다는 점에 주목하는 시각이 많다.
박 사무총장은 김대중 정부 마지막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서, 박 최고위원은 노무현 정부 첫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서 ‘바톤터치’를 하는 등 여성 정치인이 드물던 시절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이 향후 공천 과정에서 합심해서 목소리를 낼 경우 ‘현역 물갈이론’에 강력한 동인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다 전윤철 공직후보자자격심사위원장과 박 사무총장의 인연도 관심을 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전 위원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박 사무총장은 청와대 대변인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당내 일각에선 ‘박선숙-박주현’ 콤비가 현역 물갈이 여론을 주도하고, 전 위원장이 힘을 실어줄 경우 호남 현역에 대한 물갈이 쓰나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