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개화기인 1884년 우정총국이 개설된 후 1896년 2월 16일 전국에서 아홉 번째로, 전북에서는 최초로 전주우체사가 개설되었다.
일제 강점기 40년의 속박과 광복이후 한국전쟁 등 숱한 정치적 변화를 겪으면서도 우편, 전신사업을 확장하여 지역사회 주민의 행복 메신저로서 때론 애환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로서 자리매김해 온 전주우체국이 개설 12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은 참으로 뜻깊고 기념할만한 날이 아닐 수 없다.
전주시 경원동(현 경원동우체국)에 터를 잡은 전주우체사의 국장은 당시에는 전주부 관찰사 다음가는 높은 지위였으며 배달구역인 ‘전주부’는 남원지역을 제외한 전북지역 전체 19개 군이 포함됐다.
1915년 건축된 최초 청사는 전주시내 몇 안 되는 근대식 목조건물로 전라북도 통신사업의 중심기능을 다하며 지역민과 호흡을 같이해오다 1977년 철거 되었다. 그리고 제자리에 2번째로 신축된 현대식 4층 청사는 30여년 동안 이지역의 산업화·정보화시대를 선도하며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우다방’역할을 해왔으며, 2009년 11월 30일 114년의 경원동 시대를 마감하고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현 위치의 3번째 신축 청사로 이전하게 되었다.
전주우체국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우편주문판매로 전국적 명성과 인기를 모았던 전주한과와 이강주를 비롯하여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다량수요처 발굴 등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농가의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우체국쇼핑몰 및 전라북도 거시기장터에 등록된 공급상품은 총 13개업체 28개 상품으로 지난해에 8만여건이 판매되었으며, 금년도에도 유망 신규업체 발굴과 우체국쇼핑몰 입점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 휴대폰 업체와 협업을 통한 알뜰폰 창구판매로 서민통신비 절감에 기여하고 전주시 다문화센터와 업무협약을 통해 해외물류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사회 속에 깊숙이 자리매김해온 전라북도 1번지 우체국으로서 지역주민의 동반자로서 손과 발이 되고 호흡을 함께 해온 전주우체국은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거울삼아 이제 새로운 도약대에 서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전주우체국은 지역주민에게 가장 가까운 생활 편익시설이자 친근하고 신뢰받는 이웃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며, 국내 최고의 통신, 물류, 금융 네트워크와 전세계 국가와의 물류네트워크를 보유한 우정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과 고객을 연결하고 지자체와의 제휴·협업 등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역할 함으로써 청년 창업과 시장개척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또한 FTA체결 등으로 새롭게 펼쳐질 글로벌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이지역 유망 전자상거래업체와 수출기업 등을 적극 지원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