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밤새 기습 눈…추돌사고 잇따라

▲ 김제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20여m 아래로 추락한 화물트럭. 사진 제공=김제소방서

15일 밤과 16일 새벽사이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 기습적인 눈이 내린 가운데 김제시 공덕교차로에서 10여m 간격을 두고 2중·6중·2중 추돌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도내 전역이 빙판길로 홍역을 앓았다.

 

16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밤새 눈이 내리면서 이날 오전 1시 적설량은 익산 7.5㎝, 임실 7㎝, 정읍 6.5㎝, 고창·부안·군산·진안 각 5.5㎝ 등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7시40분께 김제시 공덕면 공덕교차로에서 전주 방향으로 달리던 모하비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급정거하자 뒤따라 오던 베라크루즈 승용차가 추돌했다. 10분 뒤 사고 지점 뒤쪽에서 아반떼 등 6대, 그 뒤 10여m 지점에서는 스타렉스 등 차량 2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반떼 운전자 임모씨(26·여) 등 4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앞서 이날 오전 3시45분께 김제시 백구면 학동교차로~공덕교차로 도로에서는 김모씨(55)가 몰던 25톤 화물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20여m 아래로 추락해 운전사 김씨가 원광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눈이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16일 오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112건의 교통사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